디즈니·F1 만난 젠틀몬스터…선글라스에 '레이싱카' 담았다[르포]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3월 06일, 오후 05:40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6일 서울 성수동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한 블럭 떨어진 외부공간에는 레이싱 수트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거대한 미키 마우스가 우뚝 서있었다. 두 손을 허리에 얹은 미키 마우스는 마치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레이서 느낌을 냈다.

4일 서울 성동구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 맞은 편에 설치된 디즈니와 포뮬러1 미키 마우스 오브제 (사진=김지우 기자)
회색 콘크리트 건물과 대비되는 미키 마우스의 선명한 붉은색 수트는 단번에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오브제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미키 마우스의 정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포뮬러1®(F1) 의 글로벌 협업 업체인 젠틀몬스터의 오브제다.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레이싱 고글을 쓴 또 다른 거대한 미키 마우스 오브제가 놓여 있었다. 그 주변에는 미니어처 레이싱카들이 줄지어 배치돼 있어 마치 경기 직전의 피트 구역을 축소해 옮겨놓은 듯했다. 대형 LED 화면에는 ‘FINISH’ 문구가 떠 있어 마치 레이스가 막 끝난 순간이 표현돼 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포뮬러 레이싱카의 차체에는 ‘gentle monster’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 설치된 미키 마우스 오브제와 자동차 오브제들. (사진=김지우 기자)
이날은 디즈니·F1 협업 조형물을 공개한 첫 날이라, 인플루언서, 언론인 등 미디어 관계자 외에는 매장 1층 출입·체험이 불가했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매장 입구에 쳐진 펜스 너머에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쓴 미키마우스와 각양각색의 F1 레이싱카 모형을 촬영하며 관심을 보였다.

매장 안쪽에는 젠틀몬스터가 디즈니와 F1의 협업을 테마로 선보인 ‘2026년 서킷 컬렉션’이 진열돼 있었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진열대 위에는 레이싱 헬멧과 이번 컬렉션 선글라스가 놓였다. 헬멧은 미키 마우스의 귀를 연상시키는 둥근 형태로 디자인됐고, 선글라스는 F1 레이싱카의 구조적인 요소를 재해석한 모습이었다.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 안에 설치된 F1 레이싱카 조형물. (사진=김지우 기자)
그중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레이싱카 날개 형태의 프레임이 특징인 선글라스였다. 빨간색, 남색 등 레이싱 팀을 연상시키는 색 조합에 번호와 로고 그래픽이 더해져 실제 F1 머신 디자인을 연상시켰다. 선글라스의 가운데에는 미키 마우스 문양이, 윗쪽에는 젠틀몬스터 문구가 새겨져있었다. 이번 컬렉션의 가격대는 37만~42만원 선이다.

글로벌 IP 기업인 디즈니가 여러 패션 브랜드 중 젠틀몬스터를 협업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젠틀몬스터가 플래그십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브랜드 콘텐츠를 체험하는 전시 공간으로 선보여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젠틀몬스터는 안경·선글라스를 취급하는 아이웨어 브랜드이지만 설치미술과 캐릭터 협업, 퍼포먼스형 전시 등을 매장에 배치해 눈길을 끌어왔다. 젠틀몬스터가 2030세대에게 트렌디한 브랜드로 각인된 것도 단순히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문화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에 디즈니와 F1의 협업을 테마로 선보인 2026년 서킷 컬렉션 선글라스가 진열돼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은 “젠틀몬스터와의 협업은 클래식한 아이콘인 미키마우스를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를 통해 현대적으로 해석해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디즈니는 스포츠인 F1을 결합해 스포츠 팬들로까지 팬층을 확대하고, 한발 더 나아가 패션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와 F1는 젠틀몬스터외 외에도 유니클로와의 협업 제품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의류, 액세서리, 인형, 한정판 아이템 등 레이싱 문화와 ‘미키와 친구들’을 재해석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에밀리 프레이저 포뮬러1® 최고사업책임자(CCO)는 “디즈니와 함께 이어가는 ‘퓨얼 더 매직’ 캠페인은 문화적 스토리텔링과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결합한 협업”이라며 “차별화한 제품 출시와 팬 경험, 디지털 콘텐츠, 웹툰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존 팬은 물론 새로운 소비자층까지 포뮬러1®과 레이스 이벤트를 보다 특별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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