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왼쪽), 연상호 감독 /뉴스1 DB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9일 오후(한국 시각, 현지 시각 9일 오전) 프랑스 파리 파테 팰리스에서 열린 제79회 칸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호명됐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SF와 액션, 스릴러 장르를 아우르는 이 영화는 조인성을 비롯해 황정민, 정호연 등 우리나라 배우들과 함께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했다. 배급은 국내 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호프' 포스터
'호프' 배우들
'호프'와 함께 경쟁 부문에는 총 21편의 영화가 포함됐다. 특히 일본은 후카다 코지 감독의 '나기 노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상자 속의 양',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까지 총 세 편이 진출하며 '일본 영화의 전성기'를 자랑했다. 이란의 아스카르 파르하디 감독의 '페럴렐 테일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터 크리스마스', 루마니아 출신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드' 등도 경쟁작으로 올랐다.
'군체' 배우들 © 뉴스1 권현진 기자
연 감독은 '군체'로 6년 만에 칸 영화제의 러브콜을 이끌어냈다. 앞서 연 감독은 '돼지의 왕'(2012)으로 제65회 칸 영화제 병행섹션인 감독주간에, 영화 '부산행'(2016)으로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 받았다. 오프라인에서는 영화제가 열리지 않은 2020년 '반도'로 '칸 2020 라벨'에 선정됐던 그는 '군체'로 10년 만에 칸 영화제에 참석, 레드카펫을 밟는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전지현과 구교환과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출연했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영화제다. 한국은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4)가 제37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을 받았으며,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이 최초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박찬욱 감독 © 뉴스1 DB
가장 최근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는 일본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하고 한국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으며 CJ ENM이 투자배급을 담당한 영화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다. 두 영화 모두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브로커'가 남우주연상(송강호),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각각 받았다.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이 유일하다.
한편 제79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칸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한국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초청을 받아 활동할 예정이다.
eujene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