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샐러리맨 신화 원조가 돌아본 韓 경제 스토리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전 06:5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 사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함께 흘린 땀과 믿음이 모이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뀐다.”

고(故) 김우중 회장 곁에서 대우그룹 성공 신화를 만들었던 윤영석(88) 해암경영컨설팅 회장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 ‘기적을 만들던 순간들, 역시 사람이었다’에서 밝힌 말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기술도 자본도 경험도 없던 시절, 전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1세대 기업경영인이자 신입 사원으로 시작해 회장 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회고록을 쓰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자화자찬이 될 것 같아 집필을 망설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가 싹을 틔우기 시작하던 무렵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기계공업을 육성시킨 경험담을 정리해 후세에 넘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꿔 먹었다. 한 개인의 회고록이지만, 자신의 이야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동료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은 이유다.

저자는 회고록에서 “우리나라가 지금 누리고 있는 풍요와 번영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지금보다 어려웠던 1970~80년대 시절, 저자와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땀 흘려 일궈낸 것들이 지금의 번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은 한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라, 산업의 불모지에서 길을 닦아 온 수 많은 사람들의 기록”이라며 “기계공업의 씨앗을 뿌리고, 도전과 실패와 성취를 거듭하며 이 나라의 근간을 세운 사람들, 그들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사의 한 단락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