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연수단원 확대에 그치지 않고 기초예술 분야 전체 추경 예산도 738억 원 늘렸다. 청년 일자리뿐 아니라 예술인, 영세 예술단체, 예술기업의 자생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문화예술 분야의 고용 불안이 이어지자 정부가 기초예술인들을 위한 긴급 수혈에 나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초예술 분야에 추경 예산 총 738억 원을 증액했으며 청년 연수단원의 일자리를 기존보다 3배 가까이 확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청년 예술인과 예술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일자리 지원 사업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뮤지컬, 무용, 전통예술 분야 청년 연수단원과 단체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118명→393명 파격 확대…추경 34억원 투입
문체부가 가장 먼저 손본 사업은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지원'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실질적인 '현장 경험'과 '소득 보장'이다. 문체부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중 34억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지원 대상이 기존 118명에서 총 393명으로 275명이 더 늘었다.
이 사업은 만 34세 이하 문화예술 관련 분야 전공자가 민간·공립 예술단체에서 일하며 공연과 연주, 창작 실무를 익히도록 돕는 일자리 사업이다. 문체부는 청년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이어가면서 현장 경력까지 쌓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간담회에서는 실제 연수단원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과 예술행정 분야에 자리 잡은 사례도 공유됐다. 올해 새로 활동을 시작한 청년 단원들과 예술단체장들은 사업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보완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지원' 사업의 핵심은 실질적인 '현장 경험'과 '소득 보장'이다. 문체부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중 34억 원을 투입해 지원 대상을 기존 118명에서 총 393명으로 275명을 더 늘렸다.
최휘영 장관 "자생력을 키우는 성장의 징검다리 역할돼야"
권은하 연수단원은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도 출판 현장에 신입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수단원 제도를 통해 처음 편집자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책이 나오기 전부터 형태를 구상하고 완성하는 편집자의 역할을 현장에서 배웠다"며 "연수단원 제도는 매우 좋은 기회지만 아직 임금은 다소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최용빈 연수단원은 환기미술관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구체화해 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일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 점을 현장에서 배웠다"며 "단기간에 많은 것을 결정해 주는 제도라기보다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또렷하게 해 주는 제도"라고 했다.
강수연 한국현대무용협회 사무국장은 자신 역시 이 사업의 수혜자로 시작해 8년 차 실무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강 국장은 "이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단순한 급여가 아니라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실무를 익히고 직업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있다"며 "최근 근속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업무의 연속성이 생기고, 그것이 다시 예술가들에게 더 안정적인 창작 환경으로 돌아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단기 일자리 차원을 넘어 청년 예술인들의 성장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청년 예술인들이 더 큰 꿈을 키우고 활동할 수 있는 무대는 계속 넓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그 무대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전까지 버티고 성장할 환경이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며 "같은 예산이라도 더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정부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청년 예술인들이 더 큰 꿈을 키우고 활동할 수 있는 무대는 계속 넓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그 무대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전까지 버티고 성장할 환경이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며 "같은 예산이라도 더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정부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경 738억 원의 온기…창작 공간부터 생활안정자금까지
문체부는 연수단원 확대에 그치지 않고 기초예술 분야 전체 추경 예산도 738억 원 늘렸다. 청년 일자리뿐 아니라 예술인, 영세 예술단체, 예술기업의 자생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세부 항목에는 '문학관 청년인턴십' 7억5000만 원,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320억 원, '예술산업 금융지원' 300억 원이 담겼다. '공연예술관람 할인권' 41억 원, '예술창작 지원' 20억 원, '예술활동증명 운영 인력' 7억 원도 포함됐다.
문체부는 최근 고유가와 고물가, 경기 침체가 겹치며 예술 분야 고용 불안이 더 커졌다고 봤다. 특히 청년 예술인과 예술사업체가 경기 위축의 충격을 먼저 받는 만큼 일자리와 금융 지원을 함께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 장관은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지갑이 닫히는 곳이 바로 문화예술 현장"이라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예술계 침체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기초예술 분야 전체 추경 예산도 738억 원 늘렸다. 청년 일자리뿐 아니라 예술인, 영세 예술단체, 예술기업의 자생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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