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인회의는 29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AI 시대의 출판 생태계, 기회와 위기 사이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긴급 포럼을 열고, AI 확산에 따른 출판 생태계 변화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홍영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이 3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AI 시대의 출판 생태계, 기회와 위기 사이에서 길을 찾다’ 긴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출판인회의).
출판계는 AI 활용 수준에 따라 출판물을 구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는 인간 저작물, 인간의 통제·검증을 거친 AI 활용 저작물, AI가 주도적으로 생성한 저작물 등 3단계로 나눠 표시하는 기준을 제안했다. 그는 “책의 판권이나 날개 등에 이러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업계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출판 확산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됐다.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2024~2025년 납본이 반려된 전자책은 1만1651건에 달한다.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제작된 저품질 콘텐츠가 대량 유입되면서 공공 지식관리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판계는 AI 기술 자체를 배제하기보다,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무게를 뒀다. 박 교수는 “AI 시대 출판은 콘텐츠 생산 산업을 넘어 신뢰를 관리하는 산업으로 재정의돼야 한다”며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도 “AI를 활용한 출판이 급증하면서 연간 신간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속도 경쟁 속에서 창작의 가치와 신뢰를 지키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