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부커상 인터내셔널 역대 수상작 인기투표서 1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05일, 오후 03:33

2016년 5월 24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신작 '흰' 출간 기념 및 맨부커상 수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6.5.24 © 뉴스1 오대일 기자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부커상이 인터내셔널 부문 신설 10주년을 맞아 실시한 팬 투표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4일 부커상 재단이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전 세계 약 1만 명의 문학 팬들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한가의 '채식주의자'는 30%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발간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한강의 문학적 세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울림을 주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책은 지난 2016년 데보라 스미스의 번역을 거쳐 영미권에 처음 소개됨과 동시에 한국인 최초로 부커상을 거머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영문 번역본은 맥스 포터가 편집을 맡았으며, 그란타의 임프린트인 포토벨로에서 출간됐다.

지지 이유에 대해 투표자들은 사회 전반에 깔린 가부장적 폭력과 여성 혐오의 굴레를 거침없이 드러낸 작가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간결한 문체 속에 담긴 치열한 문제의식과 인간 중심적 이데올로기를 정면으로 반박한 점 등이 독창적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한 투표 참가자는 "대학 시절 '채식주의자'를 처음 읽었는데, 이는 곧 내 인생작이 됐다"며 "사회적 기대, 복종, 광기, 자율성 등을 다룬 이 책은 내가 추구하는 소설의 취향을 완전히 정립해 줬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지난 2023년 재단과 가진 부커상 수상에 관한 인터뷰에서 "수상 당시의 낯선 설렘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며 "국경을 넘어 수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재단과 독자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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