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 “지휘 경험 쌓은 김선욱과 재회…음악도 더 웅장해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후 05:3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피아니스트 김선욱과는 말하지 않아도 음악적으로 통하는 사이예요. 지휘자 김선욱으로서의 경험까지 쌓은만큼 예전보다 훨씬 웅장하고 폭넓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 클래식클럽에서 열린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간담회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큰 음악가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은 오는 5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포함해 세종, 제천, 부천 등 전국 11개 도시를 순회한다. 국내에서 선보이는 듀오 무대는 5년 만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고, 김선욱은 독주와 협연은 물론 지휘자로도 활약하며 음악적 영역을 넓혀왔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사진=뉴스1).
◇어둠 지나 희망으로 끝맺는 무대

두 연주자는 각자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동시에 2021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를 비롯한 여러 무대를 통해 듀오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왔다. 올해 1월 미국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공연에 이어 5월에는 독일에서 듀오 무대를 선보이며 현지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8월에는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도 듀오 리사이틀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게감과 서정성이 공존하는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들을 선보인다. 베토벤을 비롯해 오토리노 레스피기, 미에치스와프 바인베르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통해 고전에서 낭만, 20세기로 이어지는 소나타의 흐름을 조망한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소나타로 시작해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작품을 남긴 레스피기의 곡 등을 배치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비교적 무거운 작품들을 담았지만 결국 그 끝은 사랑과 희망으로 향한다”며 “슈트라우스의 곡으로 따뜻한 여운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거장과의 협연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클라라 주미 강은 오는 8월 세계적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과 베토벤 협주곡 무대에 오른다. 그는 “80대 거장과 그분 인생의 마지막 챕터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고,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든 벅찬 감정”이라며 “그런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을 전성기라고 단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바이올리니스트는 피아니스트나 지휘자보다 활동 수명이 짧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 틀을 깨고 싶다”며 “부상 없이 70대까지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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