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회의·출판진흥원, 출판계 미래 위해 맞손"…민·관 협력 청신호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후 02:43

8일, 한국출판인회의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전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출협 제공)

민간과 관계에서 국내 출판계를 이끄는 두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책 읽는 문화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민'을 대표하는 한국출판인회의(이하 출판인회의)와 '관'을 대표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 8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진흥원 본부에서 출판산업의 발전을 논의하는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고 출협이 11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양쪽 기관의 리더들이 새로 바뀐 뒤 처음으로 진행된 공식적인 소통의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회의에서는 출판계가 처한 여러 가지 숙제들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진흥원의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살피는 것부터 시작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작가들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지, 그리고 출판사에서 일할 인재들을 어떻게 길러낼지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특히 출판사들이 책을 만들 때 겪는 계약 문제나 편집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일처럼 현장에서 바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들도 깊이 있게 논의됐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정기적으로 대화 창구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담기로 약속했다.

홍영완 출판인회의 회장은 "책을 만들고 독자를 만나는 민간 출판사들의 생각이 나랏일을 결정할 때 더 많이 쓰이길 바란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진흥원 원장 역시 "현장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출판업계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관이 그간의 출판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에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출판계에 만연했던 갈등 해소를 위한 희망의 신호탄을 쐈다고 평가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인공지능(AI) 같은 최신 기술 변화에 따른 저작권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주라는 지역 거점에서 만남이 이루어진 것도 지역 출판 문화를 살리려는 노력으로 풀이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에 약속한 정기적인 만남이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출판사의 기획·제작 지원이나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해 두 기관이 앞으로 '실질적인 성적표'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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