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올 시집 '구름 세탁소' 출간 [새책]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후 03:00

송시올 시인의 시집 '구름 세탁소'가 출간됐다.

'구름 세탁소'는 일상과 자연, 기억과 감정을 촘촘히 엮어낸 서정의 시집이다. 시인은 사소한 사물과 풍경을 통해 삶의 결을 포착하며,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비추는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구름, 숲, 바람, 꽃과 같은 자연의 요소들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존재와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는 매개로 작용한다.

특히 중심 이미지인 ‘구름 세탁소’는 삶의 흔적과 기억의 얼룩을 다듬고 회복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하며, 인간 존재가 스스로를 정화하고 다시 구성하려는 내적 욕망을 은유한다.

이 시집은 공간과 계절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면서, 개인적 기억에서 출발해 모성과 상실, 그리고 존재의 근원으로까지 사유를 확장한다. 여기서 시간은 직선적으로 흐르지 않고, 감각과 기억 속에서 중첩되며 현재를 끊임없이 재구성한다. 이는 존재가 단일한 현재가 아니라, 축적된 시간의 결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나아가 시인은 세계를 대상화하기보다, 몸의 감각을 통해 세계와 접촉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발견한다. 이러한 감각적 인식은 존재를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과정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송시올은 삶의 흔적을 지우기보다 그것을 다시 만지고 다듬으며 의미를 부여하는 ‘구름 세탁소의 주인’으로서 세상의 세탁소와는 변별성을 가진다. 유머와 서정, 감각과 사유가 교차하는 이 시적 공간에서 독자는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김영탁 시인(문학청춘 주필)은 "

이 시집은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품은 채, 삶의 미세한 결들을 따라 근원적인 층위를 더듬어가는 여정일 것이다

"고 평한다.
송시올 시인은 1963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해,2004년 포항 불빛축제 장원 수상 후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2022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구름 세탁소/ 송시올 지음/ 황금알 펴냄/ 112쪽/ 1만 2000원

kht@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