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태극기 나오나…데니·김구 서명·진관사 태극기 후보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5월 19일, 오후 03:4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태극기의 국보 승격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

1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문화유산위원회(현재 국가유산위원회로 개편) 회의에서 태극기에 대한 국보 지정 조사 계획이 보고됐다.

국보로 승격될 수 있는 태극기 후보는 총 3건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데니 태극기 △독립기념관의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의 서울 진관사 태극기다. 이들 유물은 모두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데니 태극기(사진=국가유산청)
데니 태극기는 미국인 오언 니커슨 데니(1838∼1900)의 소장품이다. 그가 1891년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가지고 간 것을 1981년 후손이 한국에 기증했다.

데니 태극기는 1890년 이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 국기 제정의 초창기 역사를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뜻깊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사진=국가유산청)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 김구(1876∼1949) 주석이 벨기에 신부 매우사(본명 샤를 미우스)에게 준 것이다.

매우사 신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이 태극기를 전달했고, 후손들이 보관해오다 ‘안창호 유품’ 중 하나로 1985년 3월 11일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태극기의 가장 큰 역사적 의의는 김구와 안창호로 대표되는 일제강점기 해외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한국인들의 광복에 대한 염원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진관사 태극기(사진=국가유산청)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26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의 부속건물인 칠성각을 해체ㆍ복원하는 과정 중 내부 불단(佛壇) 안쪽 벽체에서 발견됐다.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류 19점이 함께 나왔다.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유일하고 가장 오래된 사례라는 점에서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태극기의 국보 승격 논의는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국가 상징이자 역사가 깃든 태극기의 가치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보 지정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정조사 대상을 선정한 뒤, 7~8월 본격 대상 지정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9~10월 조사 보고서 작성, 12월 이후 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최종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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