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떠나지 않았습니까?"…연극 '잔류시민'이 겨눈 한국전쟁 부역자재판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06:59

연우무대가 50주년 기념공연이자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인 연극 '잔류시민'의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이 연극은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한국전쟁 직후 '부역자 재판'을 배경으로 법과 판단의 기준을 묻는다.

연우무대가 50주년 기념공연이자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인 연극 '잔류시민'의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이 연극은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한국전쟁 직후 '부역자 재판'을 배경으로 법과 판단의 기준을 묻는다.

연극 '잔류시민'은 한국전쟁 직후 서울 수복 뒤 실제로 진행된 '부역자 재판'을 바탕으로 법과 질서, 그 안에서 이뤄지는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좇는다.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하지만 "누가 타인을 판단할 권리를 가지는가"라는 질문을 오늘의 문제의식으로 끌어온다.

이번 공개는 독회 시연회 이후 처음 외부에 선보인 연습실 자리다. 본 공연 개막에 앞서 주요 장면과 창작 과정을 먼저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작품이 품은 문제의식을 무대에서 어떻게 구체화하는지 살필 수 있었다. 배우들은 밀도 높은 연기와 장면 구성을 통해 공연의 긴장감과 흐름을 미리 보여줬다.

연습실에는 실제 재판장을 떠올리게 하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각 인물의 신념과 갈등이 맞섰다. 전쟁 뒤 혼란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내면과 얽힌 관계도 함께 드러났다.

특히 "왜 떠나지 않았습니까?"라는 물음이 놓인 장면은 개인의 생존과 공동체 규범이 부딪히는 순간을 전면에 세운다. 재판이 이어질수록 인물들의 대립과 감정 충돌도 선명해졌다.

작품은 특정 시대의 비극을 비추는 데 그치지 않았다. 불완전한 정보와 단편적 시선으로 타인을 쉽게 규정하는 오늘의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장치로도 읽힌다.

안경모, 작가는 이양구가 쓰고, 안경모가 연출했다. 무대에는 김병호, 이종무, 홍승호, 정원조, 오수인, 황은후, 백성철, 우범진, 이수진, 황규찬, 최정화, 김진희, 김태완 등이 출연한다. 관람 시간은 110분이며 중학생 이상이면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화·목·금요일은 오후 7시30분, 수요일은 오후 3시와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2시와 6시, 일요일은 오후 3시에 무대에 오른다. 월요일은 쉰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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