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인구 잡아라" 패션업계도 공략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후 07:1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패션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전용 의류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파크골프가 패션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은 2020년 4만 5478명에서 2025년 22만 9757명으로 5년 새 5배가량 급증했다. 미등록 회원까지 포함하면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40만~5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파크골프는 일본에서 시작된 스포츠로 나무로 된 채(클럽)로 공을 친다는 점에서 골프와 비슷하다. 다만 하나의 클럽만 사용하고 티와 홀컵 간 거리가 100m 안팎으로 최대 600m가량인 골프보다 짧다. 골프 본연의 맛을 느끼면서도 신체 부담이 적은 데다 자연 속에서의 힐링 경험, 또래와의 연대, 낮은 비용과 간단한 장비 등이 중장년층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관련 법 개정으로 파크골프장을 그린벨트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인프라도 확충되는 추세다. 국내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2020년 254곳에서 지난해 기준 552곳으로 급증했다.

올포유가 선보인 2026 SS시즌 파크골프 의류. (사진=한성에프아이)
파크골프가 중장년층을 위한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3월 말 업계 처음으로 파크골프화를 선보였으며 출시 당시 방송에서 목표 대비 180%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방송에서도 판매가 꾸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 파크골프 의류와 용품으로 관련 아이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년을 주 타깃으로 삼은 의류 브랜드도 발 빠르게 파크골프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성에프아이가 전개하는 올포유는 2024년 봄·여름(SS) 시즌 파크골프 라인을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의류, 전용 액세서리 등으로 파크골프 전용 상품군을 확대했다. 냉감·통기성 등 기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경기할 때만이 아니라 일상이나 여행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코, 팜스프링스 등도 파크골프 시장 공략을 주요 과제로 삼고 관련 상품군을 내놓고 대회 협찬 등 마케팅 투자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국내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인 마운티아도 파크골프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SS 시즌에 파크골프 아이템을 첫 출시했고 ‘감성 컴포트 브랜드’로의 변화 원년을 선언한 올해엔 관련 아이템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크골프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최근 40·50대까지 참여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다”며 “파크골프 관련 의류 아이템도 기능성과 패션을 갖춘 전문 카테고리로 확대돼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마운티아가 내놓은 여름 파크골프 아이템인 오너베스트와 셀린선바이저. (사진=마운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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