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요 카지노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
21일 카지노 및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지난달 카지노 순매출은 500억 원에 육박하며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용객 수도 개장 이후 처음으로 6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은 2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급증했다.
인천 영종도와 서울, 부산 등에 거점을 둔 파라다이스그룹 역시 올해 누적 매출 41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 특히 카지노 VIP들의 칩 구매 금액인 ‘드롭액’이 지난달에만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코엑스 등에서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또한 5월 한 달 매출이 작년보다 40.8% 늘어난 431억 원을 기록, 누적 매출 1,899억 원을 달성하며 고성장 가도에 진입했다.
이 같은 호황의 일등 공신은 글로벌 환율 흐름이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위안화 역시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고액 베팅을 즐기는 중화권 VIP 고객들이 환전 시 손에 쥐는 원화 칩의 양이 늘어났다. 환율 효과가 외국인 자산가들의 베팅 심리를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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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사상 유례없는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 속에서도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엔화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 역시 동반 하락하면서 일본인 관광객 입장에서 체감하는 원·엔 환율 변동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국은 여전히 가성비 높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작용했고 5월 초 골든위크 연휴를 맞은 일본인 ‘매스(일반 대중)’ 고객들이 대거 입국해 실적의 하방을 단단히 받쳐줬다.
실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초부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총 700만 명에 육박한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약 199만 명으로 확고한 1위를 지켰고 일본(124만 명), 대만(73만 명), 미국(48만 명), 필리핀(23만 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5월 초 아시아권 연휴 대목과 맞물려 폭발하면서 카지노 업계의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외래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식음료로 퍼지는 낙수효과
카지노 테이블에서 터진 잭팟은 복합리조트 내 숙박과 식음료(F&B) 부문의 매출 증대로 고스란히 이어지며 전방위적인 낙수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지난달 호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55억 원을 기록했으며 객실 이용률(OCC)은 87.3%에 달했다. 식음료 매출 역시 전월 대비 8% 증가한 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지노를 찾은 해외 VIP들이 리조트 내 고가 레스토랑과 스위트룸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방한 외국인의 국내 카드 지출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간 2조 원을 돌파하며 이 같은 보복 소비 기조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카지노 업계의 실적 지속 여부가 여름 성수기 항공 공급석 확대와 환율 안정성에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7~8월 여름 휴가철 성수기로 진입하며 중화권 정기편과 전세기 공급이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달러와 위안화의 환율 우위를 점한 고액 자산가 가오칭(고래) 고객의 유입이 지속된다면, 국내 주요 카지노사들의 연간 성적표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