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59)는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제작발표회에서 “연극을 준비하며 세포가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달 개막하는 ‘죽은 시인의 사회’(7월 18~9월 13일 대학로 놀씨어터)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50년대 미국의 명문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엄격한 규율과 입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영어 교사 존 찰스 키팅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연극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팅 역에는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이 캐스팅됐다. 연정훈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연출은 연극 ‘서편제’ 등에 참여했던 조광화가 맡았다.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제작발표회에서 존 찰스 키팅 역의 배우 차인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과 마찬가지로 교육을 이야기하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가 던지는 질문은 조금 다르다. “너희는 인생에 어떤 시를 쓰게 될까?”라는 키팅 선생의 물음처럼, 작품은 교육의 현실보다 각자가 어떤 삶을 선택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주목한다.
차인표는 “20대 때 영화를 처음 본 뒤 느꼈던 설렘이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며 “30여 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니 키팅 선생이 전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비로소 알 것 같다. 인생은 결국 각자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이며, 스스로를 둘러싼 틀을 넘어서는 여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특히 학생 역을 맡은 젊은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죽은 시인의 사회’는 학생들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중장년 세대에게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삶에 도전할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작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명작이다. 연극은 빠른 장면 전환과 음악을 결합해 영화와는 또 다른 무대적 상상력을 펼쳐낸다. 조광화 연출은 “관객들이 영화의 리듬감을 따라가듯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음악의 힘을 빌려 영화 못지않은 미장센을 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제작발표회에서 존 찰스 키팅 역의 배우 연정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만석은 “이번 무대는 영화 못지않은, 어쩌면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이 작품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윤활유 같은 역할을 고민하며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은 학생들이다. 키팅 선생의 가르침 속에서 저마다의 꿈과 선택을 마주하는 학생들의 성장 과정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버지의 통제에 저항하는 우등생 닐 페리 역을 맡은 그룹 빅스의 이재환(켄)은 “법학이나 의학도 중요하지만 시와 낭만, 아름다움, 사랑 역시 우리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찬희(SF9)는 “이번 연극을 준비하며 열정과 패기 같은 감정을 다시 찾게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제작발표회에서 조광화 연출(왼쪽 네번째)과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