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유묵 '백인당중유태화'와 사형 판결문 유인본.(사진=케이옥션)
‘백인당중유태화’는 안 의사가 1910년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뤼순 감옥에서 남긴 글씨다. ‘백 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깃든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당나라 고종이 장공예에게 대가족이 화목하게 지내는 비결을 묻자 장공예가 ‘참을 인(忍)’ 자를 백 번 적어 바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 하단에는 안 의사의 상징과도 같은 단지장이 찍혀 있다. 왼손 약지를 자른 뒤 남긴 손바닥 자국으로, 조국 독립을 향한 그의 결의를 보여주는 흔적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보물 제569-1호다. 1972년 안 의사 유묵 26점이 일괄 보물로 지정될 당시 가장 먼저 번호를 부여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한국인이 입수한 뒤 약 100년 동안 한 가문이 소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 시장에 공개되면서 수집가들과 문화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케이옥션은 이번 낙찰가가 국내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안 의사 유묵 가운데 최고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종전 최고가는 2023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19억5000만원에 낙찰된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 豈作蚓猫之態)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