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솔로뉴 지방 페르테 앵보 성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올리비에 오이제로비치 심사위원장, 2위 베이스 유승호, 1위 미국 바리톤 트레버 하움실트-로차, 조수미, 3위 루마니아 소프라노 파울라 이안치치, 현대자동차 특별상을 받은 우크라이나 성악가 에벨리나 류본코와 중국 메조소프라노 페이 선. 2026.7.11 © 뉴스1 이준성 특파원
프랑스에서 열린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베이스 유승호(25)가2위에 올랐다.
유승호는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루아르 지방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열린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결선에서 미국 바리톤 트레버 하움실트-로차(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루마니아 소프라노 파울라 이안치치(32)가 거머쥐었다.
1위에게는 5만 유로, 2위에게는 2만 유로, 3위에게는 1만 유로의 상금이 주어진다. 중국 메조소프라노 페이 선(24)과 우크라이나 성악가 에벨리나 류본코(29)는 현대자동차 특별상을 받았다.
경북예고를 수석 졸업한 유승호는 현재 서울대 성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번 대회는 유승호가 처음 참가한 국제 콩쿠르다.
유승호는 수상 직후 뉴스1과 만나 “다른 참가자들이 모두 너무 잘했고, 첫 국제 콩쿠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결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했는데 2등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현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가장 먼저 부모님께 이 소식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면 학교 공부도 계속 열심히 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위를 차지한 하움실트-로차는 당초 결선 명단에 들지 못했으나 추가 선발 과정을 거쳐 결선 무대에 올랐다. 그는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무대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프랑스 관객 앞에서 노래할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3위 이안치치는 “정말 놀라운 밤”이라며 “이처럼 마법 같은 장소에서 뛰어난 예술가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조수미에 대해 “오페라를 사랑하게 만든 위대한 성악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500명 이상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예선을 거쳐 24명이 본선에 올랐고, 결선에는 11명이 진출했다. 결선 진출자 11명 가운데 한국인은 3명이었다.
결선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시작해 오후 11시 40분쯤 끝났다. 심사위원단은 심사를 거쳐 11일 0시24분쯤 수상자를 발표했다. 현장 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오른 가운데 200여명의 관객은 부채질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2024년 창설된 국제 성악 콩쿠르로, 한국인 음악가의 이름을 딴 첫 국제 콩쿠르다. 만 18~32세 성악도를 대상으로 2년마다 열린다. 다음 대회는 2028년 열릴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지원했으며 특별상을 지원한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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