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작한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 희곡 부문을 통해 등단한 신진 극작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예술극장은 장막 희곡의 기획 단계부터 무대화까지 드라마투르그와 연출가, 극장 제작진 등이 협업해 신작 창작을 지원한다.
전윤수 작가의 ‘풀이 짓밟힌다’는 미얀마 내전과 한국 사회의 빈곤을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교차시키며 청춘의 비극을 그린다. 이호영 작가의 ‘새벽 운동회’는 새벽 배송 시스템 뒤에 숨겨진 과로사 문제를 풍자하며, 김재은 작가의 ‘햇빛관리지구 제3낙원’은 햇빛까지 국가가 통제하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다. 이한주 작가의 ‘자 유 일 인간’은 폭력적인 인간을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를 AI가 심판하는 멸종 재판을 소재로 삼았다.
인간과 공동체의 회복을 다룬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김정민 작가의 ‘신도들’, 박혜겸 작가의 ‘프리다이빙’, 선주태 작가의 ‘홍주’, 김인규 작가의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한동엽 작가의 ‘세상이 대충 망한 뒤’는 절망 속에서도 인간애와 치유,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작가와 연출가, 드라마투르그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과정과 작품의 의미를 관객과 함께 나눈다. 낭독공연을 마친 9편의 작품은 수정·보완을 거쳐 오는 11월 희곡집으로 출간되며, 이 가운데 최종 선정된 3편은 예술극장 제작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이어 오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는 ‘창작산실 대본공모 낭독공연’이 열린다. 대학로예술극장은 8월 한 달간 총 14편의 신작 장막 희곡을 선보이는 ‘여름, 낭독시즌’을 운영한다.
'2025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 공연 모습(사진=아르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