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북미 매출액, 중국 앞질렀다…"성장 축 다변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05:3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2분기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액이 중국 매출액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이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05190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 증가한 1조 6574억원, 당기순이익은 101.2% 늘어난 77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단위=억원, 자료=LG생활건강
단위=억원, 자료=LG생활건강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6% 늘어난 5845억원으로 전사 매출액의 35%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 매출액이 2058억원으로 같은 기간 47.3% 증가하며 중국 지역 매출액(5.0% 감소한 1760억원)을 앞질렀다. 북미 매출액이 중국 매출액을 웃돈 것은 LG생활건강이 독립 법인으로 분할한 이후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독보적 연구개발(R&D) 기술이 적용된 혁신 제품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관세 환급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성장 축이 중국에서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중국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북미 사업이 이를 만회할 만큼 성장하며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지난해 2분기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뷰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18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44억원을 기록했다. K헤어케어 인기를 끄는 닥터그루트뿐 아니라 유시몰, 도미나스, VDL, 힌스 등 주요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에서 꾸준하게 성장하면서다. 새 비전인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뷰티·건강 기업’(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 기조에 따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성장 잠재력 높은 채널을 전략 육성한 것이 주효했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부문은 매출액이 5.5% 늘어난 3776억원, 영업이익이 23.1% 증가한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코스트코 등 국내 육성 채널에서 기능성 제품 판매가 늘었다.

리프레시먼트 부문의 경우 매출액 4614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증가, 15.1% 감소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를 다음달부터 미국 세포라 매장에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속도 낼 방침이다. 유시몰과 힌스의 경우 일본에서 인지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별화한 R&D 역량으로 출시한 트렌드 선도 제품들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핵심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인텔리전트 K뷰티’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2026년 중간배당을 보통주·우선주 1주당 1500원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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