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주, 정부 첫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국비 30억원 확보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후 04:32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도와 경주시가 정부가 처음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경주를 외국인이 오래 머물고 소비하는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사업’ 공모에서 부산광역시와 함께 전국 2개 광역지자체 중 하나로 최종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사업은 기존 관광특구를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체류형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북·경주에는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30억원 등 2년간 총 6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관광 브랜딩과 글로벌 관광 콘텐츠 개발, 외국인 관광객 편의·서비스 기반 확충, 지역 관광 거버넌스 구축 등에 활용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관광특구를 보유한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면평가를 통과한 강원특별자치도와 광주·전남, 부산, 경북, 대구 등 5개 지역이 발표평가에 진출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관광특구에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동궁과월지 야경 모습.(사진=경북도)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관광특구에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동궁과월지 야경 모습.(사진=경북도)
서면평가 60%와 발표평가 40%를 합산한 최종 심사 결과 경북과 부산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경주가 보유한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 자원과 세계유산을 비롯해 국제회의 인프라, 야간관광, 한류 콘텐츠 등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주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4년 157만명에서 지난해 197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113만명을 기록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경주 관광의 무게중심을 단순한 관광객 유치에서 ‘체류시간과 관광소비 확대’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떠나는 기존 관광 방식에서 벗어나 야간관광과 한류 콘텐츠, 지역 상권 등을 연계해 숙박과 음식, 쇼핑, 문화체험으로 소비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관광특구에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사진=경주시)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관광특구에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사진=경주시)
경북의 관광교통 기반 확충 사업과도 연계한다.

경북도는 올해 문체부 관광교통 촉진지역 공모에서 김천시와 의성군이 선정돼 총사업비 16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대구·경북이 공동 추진한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에도 선정돼 총사업비 5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글로벌 관광특구까지 더하면 관광 분야 정부 공모사업 3개에 연이어 선정된 셈이다.

경북도는 각각의 사업을 연계해 관광객의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광역 관광교통망부터 지역 내 이동, 관광 콘텐츠와 체류·소비까지 연결하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주 글로벌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관광교통 혁신과 콘텐츠 고도화를 병행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숙박과 음식, 쇼핑 등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선정은 경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인이 찾는 관광특구를 조성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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