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축협, 투명한 운영 중요…문화예술 예산은 전체 의견 받자"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후 11:0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적 구성과 투명한 운영이 중요하다”며 대한체육회에 직선제 개혁의 안착을 주문했다. 문화예술 분야에는 “전문가 100명으로는 전체를 대표하기 어렵다”며 전체 문화예술인으로부터 정책 아이디어와 예산 수요를 공개적으로 제안받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문체부·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문체부·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문화예술 분야 예산에 대해 전체 수요자들로부터 제안을 받아보는 것은 어떻겠느냐”며 “공급자가 머리를 짜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제안을 모두 받은 뒤 경중과 우선순위를 따져 예산을 편성하면 아이디어도 새롭고, 불만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날 ‘지역을 살리고 세계로 넘실대는 K-문화·체육·관광’을 비전으로 △문화강국 토대 강화 △경제성장 엔진으로 ‘K컬처’ 산업 집중 육성 △문화·체육·관광을 통한 지역 정주 여건 혁신 △‘K관광’ 4000만명 시대 기반 마련 △온 국민이 함께하는 K스포츠 △국민 중심 정책소통 혁신 등 6개를 핵심 추진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3대 핵심 수출산업 가운데 K컬처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며 “매력적인 핵심 성장동력이 된 만큼 적극적인 상업적 투자가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문화국가가 돼가고 있는데 문화 분야에 대한 투자는 너무 취약하다”며 “어떻게 세계를 제패하는 문화적 성취가 가능했는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생산력이 강화되면서 문화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문화예술은 너무 다양하고 독자적이며 어딘가에 숨어 있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분야가 많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첫 질문으로 축구협회 문제를 꺼냈다. 그는 “최근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곳이 축구협회인데 가장 큰 문제의 근원은 비민주적인 조직 운영에 있었을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사람이 직접 단체장을 뽑도록 하고, 지나치게 오랫동안 자리를 맡지 못하게 해야 한다. 민주적 구성과 투명한 운영, 회계의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회장 선거인단을 기존 약 2200명에서 9만2000여명으로 확대하는 직선제 개편안이 지난달 통과됐다”며 “회원단체 규정도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침체한 영화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영화 관객 수는 1억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억2000만명과 비교하면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최 장관은 영화 제작지원 예산과 관련해 “내년에는 두 배 이상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민간 투자가 줄어든 상황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판산업의 해외 진출과 번역 지원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김승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K북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다만 국내 출판사들이 해외 출판사와의 접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K북 해외수출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문학작품에 대한 수요가 한국 상품의 수요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출판 콘텐츠의 해외 진출 확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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