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별장에서 만난 라이벌 작가의 대결…장르를 바꿔 쓰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후 12:01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는 아버지의 비밀로 삶이 흔들린 로맨스 작가 재뉴어리와 오랜 라이벌 오거스터스 에버렛이 호숫가 별장에서 장르를 바꿔 소설을 쓰는 여름을 그린다.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는 아버지의 비밀로 삶이 흔들린 로맨스 작가 재뉴어리와 오랜 라이벌 오거스터스 에버렛이 호숫가 별장에서 장르를 바꿔 소설을 쓰는 여름을 그린다.

재뉴어리는 화목한 부모와 다정한 연인, 대형 출판사에서 로맨스 소설을 내는 등 부러울 것이 없다. 해피엔딩을 써온 그의 일상은 아버지 장례식에서 아버지가 오랫동안 다른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알며 무너진다.

별장 옆집에는 대학 시절부터 부딪쳐온 오거스터스가 살고 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묘지에서 일했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그는 묘비명과 미망인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소설을 써온 순문학 작가다. 재뉴어리에게 오거스터스는 자신을 경쟁자로 여겼는지도 알 수 없는 오랜 라이벌이다.

두 사람은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서로의 장르로 작품을 완성하자는 내기를 건다. 로맨스에 익숙한 재뉴어리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파고드는 소설을 쓰고, 오거스터스는 모두가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에 도전한다. 각자가 낯선 문법을 익히는 일이 두 사람의 관계를 다시 움직인다.

이들은 사이비 종교 취재 현장과 로맨틱 코미디의 세계를 함께 오간다. 글쓰기를 위한 조사와 장난스러운 경쟁은 가족의 상처와 사랑에 대한 불신을 마주하는 시간으로 번진다. 재뉴어리는 자신의 낙관을 지키려 하고, 오거스터스는 해피엔딩을 향한 그의 상상 속에서 자신이 알지 못한 세계를 본다.

소설은 로맨스가 여성들이 쓰고 읽는 장르라는 이유로 가볍게 평가받아온 시선을 끌어온다. 재뉴어리가 여성과 사랑을 쓰는 작가라는 이유로 잠재 독자를 잃는다고 말하는 대목은 바로 그 부분이다.

작가 에밀리 헨리는 2020년부터 매년 여름 신작을 발표해왔다. 호프대학교에서 창작 글쓰기를 공부했고 뉴욕의 미술·미디어 연구 센터에서 근무했다.

△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에밀리 헨리 지음/ 이미정 옮김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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