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4년 만에 유럽 3개국 순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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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전 11:5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함께 2022년 이후 4년 만에 유럽 3개국(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순회공연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향, 4년 만에 유럽 3개국 순회공연
서울시향은 25일과 26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쿠르잘 오디토리움, 28일 이탈리아 메라노 쿠르하우스 쿠르잘 홀, 30일과 31일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대한민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기획공연에 정식 초청돼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투어는 츠베덴 음악감독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첫 유럽 순회공연으로 스페인 ‘킨세나 뮤직 페스티벌’과 이탈리아 ‘메라노 뮤직 페스티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조머콘세르턴’ 등 유럽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 축제에 초청돼 ‘K클래식’의 위상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이번 순회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협연자로 나서며,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인 작곡가 정재일의 위촉곡 ‘인페르노’(Inferno)가 유럽 초연된다. 특히 츠베덴 감독의 고향이자 친정과도 같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공연 2회차는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2023년 예술적 위상에 기여한 음악가에게 수여하는 콘세르트헤바우상을 받았으며, 2025년 5월 콘세르트헤바우에서 열린 말러 페스티벌에서 시카고 심포니를 이끌고 말러 교향곡 6번과 7번을 지휘하며 거장으로서 입지를 입증했다. 순회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암스테르담 연주는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서 서울시향의 기량과 ‘K오케스트라’의 위상을 각인시키는 정점이 될 전망이며,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2027년 제82회 체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공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향은 유럽 순회공연 본공연에 앞서 국내 관객들을 위해 완성도 높은 프리뷰 무대를 먼저 선보인다.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유럽 투어 프리뷰 콘서트: 베토벤 합창’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거장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존 애덤스의 ‘부상 처치사’를, 이어 국내 정상급 성악진 및 국립합창단과 서울시향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으로 감동을 이어간다.

먼저, 12일 열리는 ‘유럽 투어 프리뷰 콘서트: 베토벤 합창’은 9년 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오르는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존 애덤스의 ‘부상 처치사’로 협연 무대에 오른다.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를 모티브로 탄생한 곡으로, 전쟁 속에서 상처 입은 부상병들을 묵묵히 돌보는 이의 시선으로 인간적 연민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티아스 괴르네 특유의 깊고 풍부한 음색으로 작품에 담긴 인류애와 서정성을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베토벤의 역작 교향곡 9번 ‘합창’을 여름에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서울시향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손지훈, 그리고 국립합창단과 함께 환희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프리뷰 콘서트에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을 개최한다.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평화와 화합, 인류애 메시지를 담은 베토벤의 ‘합창’ 연주로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시민들과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아울러 20일~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를 개최해 유럽 순회공연 주요 레퍼토리인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의 입체적 음향을 국내 관객에게 먼저 선보이며 유럽 현지 출국 전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후 단단하게 쌓아온 음악적 신뢰와 ‘K클래식’의 저력을 유럽 본토에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유럽 순회공연의 열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서울 사전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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