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렛 잇 고'(사진=에스앤코)
뮤지컬 ‘겨울왕국’이 지난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공연 중이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얼음 마법을 지닌 ‘엘사’와 밝고 순수한 ‘안나’ 자매가 두려움과 오해를 넘어 진정한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흥행을 검증받은 만큼 국내 공연계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겨울왕국’은 무대와 의상, 넘버 등 여러 면에서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원작에서 사랑받은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렛 잇 고’ 등의 넘버는 물론 ‘댄저러스 투 드림’(Dangerous to Dream), ‘몬스터’(Monster) 등 새롭게 추가된 곡들도 인물의 심리와 극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영화를 무대로 옮기며 생길 수 있는 서사와 인물의 감정적 공백을, 신곡들이 채워 넣은 셈이다.
안나와 한스의 '사랑은 열린 문'(사진=에스앤코)
의상 역시 눈을 즐겁게 했다. 화려한 의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교한 공정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엘사의 얼음 드레스엔 1만개가 넘는 크리스탈 조각이 사용됐고, 비즈와 스톤을 하나하나 손으로 장식하는 작업에만 42일이 걸렸다. 노르웨이와 스칸디나비아 현지에서 들여온 원단과 전통 수공예 기법도 의상 곳곳에 녹아 있다.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눈송이와 하트 모티브는 특히 안나의 의상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숨겨져 있다.
올라프 '인 더 써머' (사진=에스앤코)
이 작품을 관통하는 힘은 엘사와 안나, 두 자매의 사랑과 유대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에 있다. 자신을 억누르던 엘사가 스스로를 받아들이며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 그런 언니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안나의 마음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겨울왕국’은 오는 2027년 3월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부산 공연은 2027년 드림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엘사 '몬스터' (사진=에스앤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