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담은 여름 식탁… '미식 강국' 튀르키예로 떠나는 맛 여행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8월 23일, 오전 06:02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한국인이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에서 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대국민 투표로 전국 인기 여행지를 선발하는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 결과에서도 여행 테마 상위 10개 중 미식 관련 주제가 4개를 차지했다. 늦여름 미식 여행을 떠날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튀르키예가 적격이다.

튀르키예의 식탁은 농산물과 올리브유, 허브, 해산물로 여름에 한층 더 풍미가 깊어진다. 신선한 원재료로는 차가운 수프와 올리브유 요리, 각종 샐러드, 수제 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완성한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여름철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메뉴와 식문화를 소개했다.

튀르키예식 올리브유 샐러드 '초반 살라타스'(사진=튀르키예 관광청)
튀르키예식 올리브유 샐러드 '초반 살라타스'(사진=튀르키예 관광청)
가볍고 건강한 지중해식 점심을 즐기고 싶다면 올리브유 요리가 제격이다. 현지인들은 그린빈과 주키니, 아티초크 등 제철 채소를 올리브유로 조리해 차갑게 즐긴다. 피망이나 가지에 쌀과 각종 향신료를 채워 넣은 ‘돌마’가 대표 메뉴다.

에게해 지역에서는 지역산 허브와 올리브유로 요리에 풍미를 더한다. 여기에 샐러드인 ‘초반 살라타스’와 ‘크스르’, 튀르키예식 애호박 전인 뮈즈베르를 곁들인다. 과일을 은은하게 끓여낸 ‘콤포스토’나 전통 셰르벳, 레모네이드로 마무리하면 균형 잡힌 여름철 식탁이 완성된다. 요거트와 병아리콩, 밀을 넣어 만든 동아나톨리아 지역 향토음식 ‘아이란 아시’도 대표적인 여름 별미다.
튀르키예 전통주점 '메이하네'서 맛볼 수 있는 요리들.(사진=튀르키예 관광청)
튀르키예 전통주점 '메이하네'서 맛볼 수 있는 요리들.(사진=튀르키예 관광청)
현지 기사식당을 뜻하는 ‘에스나프 로칸타스’에서는 화려한 기교 대신 정성으로 승부하는 가정식을 내놓는다. 할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논나스탈지아’ 감성을 자극하는 로컬 식당이다. 원래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사식당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정갈한 가정식을 선보여 인기가 높다.

튀르키예의 여름 밤은 바닷가의 전통주점 ‘메이하네’에서 무르익는다. 요거트 베이스의 애피타이저인 하이다리를 시작으로 올리브유 요리와 제철 허브가 입맛을 돋운다. 그릴에 구운 신선한 해산물에 로컬 화이트 와인이나 전통 증류주 ‘라크’를 곁들이는 것이 정석이다.
튀르키예식 아이스크림 '마라시 돈두르마'와 바클라바(사진=튀르키예 관광청)
튀르키예식 아이스크림 '마라시 돈두르마'와 바클라바(사진=튀르키예 관광청)
디저트 애호가라면 ‘마라시 돈두르마’를 놓치면 안 된다. 염소젖과 카흐라만마라시 지역의 야생 난초 구근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높은 밀도로 쫀득함을 자랑하고, 잘 녹지 않아 나이프와 포크로 썰어 먹는 이색적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푸른 바다와 유적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튀르키예의 다채로운 여름 미식은 결코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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