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옥 꿈꾸는꼬리연 대표 © 뉴스1 박지혜 기자
"아빠를 잃는다는 것은 아이에게 너무나 큰 상처예요. 그렇기에 섣불리 '괜찮다'라거나 '상처가 금방 아물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죠. 하지만 서윤이가 남아 있는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며 다시 꿋꿋하게 일어서는 힘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어린이·가족 뮤지컬 '나는 반딧불'을 공동 기획한 우현옥 꿈꾸는꼬리연·리앤우 대표는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가닿길 바라는 마음은 '응원'이라고 말했다.
'나는 반딧불'은 아빠를 잃은 뒤 어둠을 두려워하게 된 소녀 서윤이가 작은 반딧불과 함께 잃어버린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션 정중식의 동명곡을 모티브로 한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감동적인 서사와 완성도 높은 음악이 어우러져 올가을 공연계 기대작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 서초구 꿈꾸는꼬리연 사무실에서 만난 우 대표는 원곡에서 그림책, 뮤지컬로 확장되는 과정에서도 "노래가 가진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는 꼭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 속에 그 메시지가 오롯이 담겨 있어 좋은 뮤지컬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우 대표는 2007년 동화 '바다로 간 자전거'로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호랑이 형님' 등 100여 권의 책을 집필한 베테랑 작가이자 어린이책 전문 기획·편집자다. 그가 이끄는 꿈꾸는꼬리연은 책고래 출판사를 통해 2015년부터 그림책과 동화책 등을 펴내고 있다. 책고래에서 출간된 '별 아저씨'(글·그림 한담희)는 지난해 아동 출판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인 '볼로냐 라가치 크로스미디어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노래 '나는 반딧불'을 그림책으로 펴내게 된 계기에 대해 "1990년대 초반부터 어린이책 기획·편집자로 일하면서 대중가요를 들으면 머릿속에 그림책 장면이 펼쳐지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림책의 글은 시적이면서 리듬과 운율이 있고, 독자에게 은유적으로 다가가지 않느나"며 "좋은 대중가요의 노랫말도 그런 요소를 갖고 있기에 노랫말은 그림책의 글로, 그림의 서사는 재해석돼 독자에게 문학적으로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했다.
우현옥 꿈꾸는꼬리연 대표 © 뉴스1 박지혜 기자
"아이들 노래 영상에 '가슴 뭉클'"
'나는 반딧불'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 우 대표는 초등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본 이야기부터 꺼냈다. 지난해 이 노래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커버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봤는데 정말 울컥하더라고요. '별인 줄 알고 살았지만 알고 보면 반딧불일 수도 있고 벌레일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아이들 목소리로 전해지니 눈물이 났지요."
아이들의 노래 영상에 감동한 우 대표는 그림책 제작을 위해 정중식을 직접 찾아갔다. 정중식이 흔쾌히 "좋다"고 화답하면서 책 출간도 빠르게 추진됐다. 이후 그림책의 무대화를 고민하던 중 뉴스1과 뜻을 모으면서 뮤지컬 제작으로까지 이어졌다.
우 대표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는 '사랑 표현의 중요성'을 꼽았다.
"저희 세대만 해도 어머니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했던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도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넘치지만, 눈에 보이는 건 잔소리부터 나올 때가 있잖아요. 아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어린이·가족 뮤지컬 '나는 반딧불'은 뉴스1이 주최 및 제작하고, ㈜꿈꾸는꼬리연과 리앤우가 주관한다. 기획은 뉴스1, 리앤우, 아트온K가 공동으로 맡는다.
주인공 서윤 역에는 배우 문시연 이혜인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연기자 민채원, 최종현, 이정훈, 전윤환, 이채원, 최유경, 김승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배석준, 극작은 이환, 작곡 및 음악은 박신애, 안무는 최인숙이 맡는다.
공연은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예림당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나는 반딧불' 공연 포스터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