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회장 "키아프, '젊어진 컬렉터'와 '공간 혁신'으로 새로운 활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전 09:31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키아프 서울 2026' VIP 개막 직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새로운 공간 구성과 신진 작가 발굴을 앞세워 지난 2일, 올해 행사의 막을 올렸다. 이번 키아프는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관람객과 미술계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개막일 코엑스 신한은행 VIP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의 핵심 기조는 '대대적인 변화와 공익적 기능 강화'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매번 같은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내부 반대가 있었지만, 전시장 구성을 전면 개편하고 동선을 확장하는 등 과감한 혁신을 감행했다"며 "특히 빈 공간을 적극 활용해 쉼터와 F&B 광장을 조성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피로감 없이 오랫동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iaf SEOUL 2026(키아프 서울)’​에서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9.2 © 뉴스1 김도우 기자

이 회장에 따르면, 올해 키아프의 가장 두드러진 또 하나의 특징은 컬렉터층의 세대교체다. 과거 투기적 목적의 거대 자본이 주를 이루던 미술 시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춰 취향을 소비하는 젊은 MZ세대 컬렉터들이 대거 유입됐다.

이 회장은 "이들은 유명 블루칩 작가에만 맹목적으로 집착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신진 작가나 새로운 갤러리의 독특한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키아프 역시 신진 작가전과 소규모 갤러리들의 솔로 부스를 대거 포진시켜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아프가 영리법인 아트페어와는 차별화되는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미술계 발전, 해외 진출, 그리고 신진 작가 발굴을 본연의 임무로 삼고 있으며, 젊은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술품의 가치 평가 체계 개선 등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iaf SEOUL 2026(키아프 서울)’​에서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9.2 © 뉴스1 김도우 기자

개막 첫날부터 키아프는 넓은 동선과 활기찬 현장 분위기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특별전과 VR 및 AI 체험 콘텐츠, 그리고 KB국민은행 등 리드 스폰서와의 협업을 통한 조성진 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역시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이 회장은 "유명세나 투자 가치만 좇는 관람에서 벗어나 전시장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견하는 것이 이번 키아프를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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