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 진우·경우 스님 맞대결…무효표 변수에 과반 없으면 결선투표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전 10:04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진우 스님(기호 3번)과 경우 스님(기호 1번)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기호 3번)과 선운사 주지를 지낸 경우 스님(기호 1번)이 맞붙는다. 진우 스님의 우세를 예상하면서도 단일화에 성공한 경우 스님의 막판 선전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는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선출한 240명 등 321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간선제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각자 한 표를 행사하며, 투표 종료 뒤 곧바로 개표를 진행한다. 다만, 1차투표에서 무효표에 따른 161표를 넘기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무효표 변수는 정념 스님이 투표 당일인 3일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정념 스님은 지난달 24일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 절차와 형식이 있음을 지난 2일 저녁에 확인했다. 따라서 투표용지에는 '기호 2번 정념(사퇴)'라고 표기됐다.

한편, 총무원장은 전국 3500여 개 사찰과 1만2000여 명의 스님이 소속된 조계종의 일반 행정과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본사와 말사 주지 임명권, 총무원 예산 집행권, 종단 소속 사찰 재산 감독과 처분 승인권 등을 갖는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복수 후보 경선으로 열리는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두 후보는 교구 권한과 비구니 위상 강화, K-불교 진흥, 승려 복지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진우 스님은 재임 기간 종단 안정과 불교의 대사회적 위상 제고를 내세웠다. 그는 "안정에서 도약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백년을 열겠다"며 "승가는 더욱 당당하게, 종단은 더욱 안정되게, 불교는 더욱 젊고 역동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우 스님은 말사 주지 임명권의 교구 이양과 교구법 제정, 인공지능(AI) 종책위원회 구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한국 불교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는 큰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합의와 소통, 신뢰를 강조했다.

당선인은 개표 직후 당선증을 받은 뒤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진행한다. 오는 4일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28일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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