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완이 작·연출한 연극 '현관문을 열어라'가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최수완이 작·연출한 연극 '현관문을 열어라'가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들이 제사를 지내는 하룻밤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을 묻는 작품이다.
극은 설을 하루 앞둔 까치설 밤을 배경으로 한다. 한 지붕 아래 모인 이들이 제사를 준비하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요괴 '망태'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대의 제사는 혈통과 가문의 위계를 확인하는 의례와 다른 모습이다. 성씨와 뿌리가 서로 다른 인물들이 제사를 지내며, 이 집에서 같은 성을 공유하는 이는 한 명뿐이다.
낡은 다세대주택과 십장생도 병풍, 제기와 평범한 식기가 한 무대에 놓인다. 실제 음식 대신 소품으로 만든 제사 음식도 혈연 없는 이들이 전통 의례를 재현하는 장면을 이룬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8월 예술공간 혜화 민간청년예술가지원 제작 공연으로 초연한 뒤 다시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다. 2026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협동조합 아트컴퍼니 드레가 공동기획한다.
최수완은 연극 '밤과 잠과 꿈', 'DRIVING LOG'와 2024년 CJ문화재단 STAGE UP 선정작 뮤지컬 '어쩌다 내가 마법소녀?' 등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상과 귀신, 제사와 무속, 사랑과 집착처럼 맞닿은 요소들을 교차시킨다.
출연진은 한우리 역 김슬, 이채원 역 고다연, 송수희 역 김하린, 망태 역 이관목으로 꾸렸다. 무대는 김지은, 조명은 정유석, 음악은 김채윤이 맡았다.
공연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4시에 시작하며 월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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