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본사에 남은 피해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본사건물 밖으로 내보내달라는 직원들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과 직원들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입주사옥에서 현장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대표가 전화를 안받고 있어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고객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특히 재무업무를 총괄하는 큐텐 재무쪽에서 환불금 추가 집행을 못한다는 통지를 받아 큐텐의 책임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구 삼성동의 위메프가 입주한 건물을 찾은 피해자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여명으로 줄었다. 위메프는 지난 24일 밤부터 회사를 찾은 고객들에게 현장 환불을 시작해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이 환불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단일화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밤 홈페이지 배너에 사과 문구와 함께 “환불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해 드린다”며 각 카드사에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를 제기하거나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 신청을 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티몬·위메프 사태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태가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익스프레스의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데 이어 큐텐 대표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