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평가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으로 조사됐다. 3분기 증가율 1위는 고려아연(010130)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000670)의 장형진 고문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말 주요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평가액은 63조4149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65조7409억 원)과 비교하면 2조3260억 원 줄었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 중 26명은 주식평가액이 줄었고 20명은 주식재산이 늘었다.
이른바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총수는 16명이다. 2분기와 같고 톱3도 유지됐다.
1위는 이재용 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은 13조7956억 원이다. 2분기보다는 1조9585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3개월 새 24.5% 하락한 영향이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장형진 영풍 고문으로 나타났다. 장 고문의 2분기 말 주식평가액은 3955억 원이었는데 3분기 말 5331억 원으로 34.8% 증가했다.
특히 장형진 고문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가가 3분기 33.6% 오른 게 컸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이다.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이 증가율 27.6%로 2위를 차지했다. 2분기 2499억 원에서 3분기 3189억 원으로 올랐다. 조원태 회장이 가지고 있는 한진칼(180640) 주가가 3개월 새 27.7% 오른 덕분이다.
이어 정몽규 HDC(012630)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3분기에만 26.3%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정몽규 회장의 주식재산은 2분기 2398억 원에서 3027억 원으로 증가했다.
감소율 1위는 이용한 원익(032940)그룹 회장이다. 2분기 2752억 원에서 3분기 1657억 원으로 39.8% 하락했다. 이용한 회장이 보유하던 원익 주식을 처분한 영향이다. 이어 구본준 LX그룹 회장(3657억 원→2404억 원, 34.6%↓), 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2887억 원→2236억 원, 22.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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