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CXO연구소)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주요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3분기 주식평가액이 2조3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 하락과 함께 46명 총수 중 26명은 최근 3개월 사이 주식재산이 쪼그라들었다.
다만 경영권 분쟁 중인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분기 동안 30% 안팎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한진 회장과 정몽규 HDC 회장 역시 30% 가까이 불어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6월 29일과 9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그 와중에도 20명의 주식재산은 늘었다. 증가율 1위는 장형진 고문으로 나타났다. 장 고문의 6월 말 주식평가액은 3955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9월 말에는 5331억원으로 34.8% 급증했다. 장 고문은 고려아연, 영풍정밀, 코리아써키트, 영풍 등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고려아연 주가가 3분기에만 33.6% 뛰었다. 최근 장 고문과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최윤범 회장의 주식재산 역시 3개월 사이 28.5% 불었다.
이들 외에 조원태 회장(27.6%↑), 정몽규 회장(26.3%↑),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1.7%↑),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2.1%) 등의 주식평가액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서정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11조3044억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넘버2’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