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2023년말(16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11.4%) 증가하며 중소기업에 만기 3년 이상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을 차주별로 보면 중소법인 대출이 12조1000억원(65.5%), 개인사업자 대출이 6조3000억원(34.4%)으로, 전년말 대비 중소법인 대출은 1조원(8.6%), 개인사업자 대출은 9000억원(17.2%)이 각각 증가했다.
잔액 평균금리는 4.69%로, 전년말(5.01%) 대비 0.3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대출 금리(5.05%)보다 0.36%p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전년말(0.45%) 대비 0.07%p 상승한 0.52%를 기록했으나 중기대출 연체율(0.58%)보다 0.06%p 낮은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 제조업(22.2%), 서비스업(15.6%) 순으로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자금이 공급됐다.
올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평가결과 대형그룹(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산업·기업)에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으며, 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 그룹(부산·iM·경남·광주·전북·제주·수협·씨티·SC·수출입)에선 광주은행과 iM뱅크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으며, iM뱅크는 누적공급액, 초기기업 비중 등이 좋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올해 연말 포상시 반영 등 인센티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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