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오픈서베이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 결과를 발표하고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양 사가 매년 공동 시행하고 있는 설문조사다.
조사 결과, 창업자의 63.2%와 투자자의 64%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지난해보다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투자 유치가 어려웠다고 응답한 창업자는 48.4%, 투자 집행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투자자는 53.5%로 양측 모두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장을 넘어 스타트업 전체 생태계에 대한 평가는 더 어두웠다. 올해 스타트업 업계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질문에 창업자의 64.8%, 투자자의 58%가 동의했다.
업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바뀐 이유로는 양측 모두 '벤처캐피탈의 미온적인 투자 및 지원'을 1위로,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환경의 저하'를 2위로 꼽았다.
향후 1년간 전망에 대한 질문에 창업자의 40%는 '부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년 대비 9.5%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17.6%보다 크게 상회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위기 가능성과 경제상황 악화'(35.9%)를 꼽았다.
반면 투자자들은 '부정적 전망' 25%, '긍정적 전망' 33.5%로 긍정 전망이 좀 더 높았다. 이들은 '금리 변화'(28.4%)가 스타트업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정부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에서 절반을 조금 넘겼다. 창업자는 54.6점, 투자자는 55.8점을 부여했다. 이들은 자금 확보와 투자 활성화,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액셀러레이터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8%)가 1위로 꼽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7.2%)와 카이스트청년창업지주(6.4%)가 그 뒤를 이었다.
선호 벤처캐피탈 순위는 알토스벤처스가 9.6%로 1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8.4%, KB인베스트먼트가 8%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3일부터 27일까지 오픈서베이와 리멤버를 통해 진행됐다. 창업자 250명, 투자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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