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외평채는 외평기금의 원화 재원을 낮은 금리에 단기로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다. 2003년 이후 발행하지 않았지만, 외평기금의 탄력적 운용과 수지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다시 도입됐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전자등록법 및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연말 시장 여건 및 법령 공포일정을 고려해 연내에는 발행하지 않는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원화 외평채 발행한도는 20조원이다. 초기 시장형성 필요성, 상반기 중 국고채 및 통안증권의 발행량 집중 등을 고려해 1분기에는 연간 발행량의 12~15%, 상반기에는 40~45%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발행량은 추후 채권 및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2025년중 원화 외평채는 모두 1년물로 발행된다. 일정기간 내에 통합발행 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경쟁입찰 등을 통해 발행된다.
기재부 측은 “향후 원화 외평채의 도입을 통해 연간 약 1000억원 내외의 이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국가재정 부담에 기여하고, 외평기금이 외환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