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 신규 발주로 선박 공급이 늘어난 반면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는 내년 자동차 운반선 선대 규모가 12% 증가하는 반면 수요 증가 폭은 1%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 등의 고관세 등으로 완성차 교역이 둔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왼쪽)과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이 지난 9월 23일 중국 심천 BYD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섯 배 이상 뛰어 오른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가 당장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는 지난 2020~2021년 일 평균 2만달러(약 29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신흥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현대차·기아 역시 전 세계 시장에 완성차를 공급 중인 만큼 꾸준한 수요와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해운 부문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며 “계열 물량에 대한 단가 협상이 마무리되면 내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가량 개선될 수 있으며 비계열 물량 추가 수주에 따른 마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