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는 허진수 사장이 글로벌 진출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허 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SPC의 해외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 중 출점(200여개 점) 1위로,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한 생산량 확대로 2030년까지 북미 지역 100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내놨다. 북미를 거점으로 유럽, 동남아 등 진출국을 확대하며 'K-프랜차이즈'를 리딩하겠다는 포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허영인 회장은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으로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허 회장의 글로벌 행보와 맞물려 SPC그룹의 해외 강화 사업 전략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SPC는 올해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개편하며 글로벌 확대에 힘주고 나섰다. 이달 초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조직에 AMEA 본부(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를 신설했으며 이에 앞서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의 조직도 정비했다.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 시에 제빵 공장도 설립한다.
파리바게뜨는 글로벌 진출 20년 만에 11개국 출점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현재 미국 전역을 비롯해 캐나다에 진출하며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0여 개 가맹점이 출점하며 83개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북미시장, 성공 DNA로 프랑스·영국 등 유럽 공략…동남아 출점도 순항
무엇보다 '바게트의 나라'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최대 베이커리 시장으로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의 진출이 까다로운 유럽에서의 확장이 고무적이다.
국내 최초 프랑스 원맥 도입, 프랑스 샌드위치 브랜드 '리나스'(Lina's) 인수 등 프랑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류를 진행해 왔으며 허진수 사장은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범프랑스권인 캐나다에서의 성공 전략으로 프랑스(6개 점)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영국 진출로 유럽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통계플랫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은 유럽 3대 베이커리 시장으로, 영국 제빵시장 규모는 30조 원에 달한다.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19억 인구 할랄시장 전진기지로 제3의 글로벌 성장축인 동남아에서의 사업도 확대한다. 직접 진출 방식을 통해 미국·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인 파리바게뜨는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진출 계약도 체결해 올해 출점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립 중인 할랄인증 제빵공장 완공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포석이다. 조호르바루 제빵공장은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파리바게뜨는 빵의 원료를 수출하며 매장 내 수출 제품의 비중이 약 70~80% 이상으로, 'K-베이커리 수출'이라는데 의미가 깊다.
SPC 관계자는 "북미 지역 사업 성장에 따라 원활한 제품 공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인트벤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여러 시장에 다양한 형태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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