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에이피알은 창립 5년 만인 2019년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2020년과 2023년에는 각각 3000만 불과 5000만 불 탑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기존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2억불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3년 52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4785억 원을 돌파하며 9개월 만에 전년도 매출의 90% 이상을 달성했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부문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2436억 원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6% 늘어났다.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2021년 출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국내외에서 약 25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했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미국, 홍콩과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직접 진출해 있다. 호주, 영국, 인도, UAE, 태국, 뉴질랜드, 덴마크 등 10여 개가 넘는 국가와 B2B 총판 계약을 체결해 수출 판로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7~10일 열린 'CES 2025'에도 부스를 열어 1200여명의 방문객이 발걸음하는 등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 효과가 바탕이 된 미래 뷰티를 주제로 부스를 꾸민 에이피알은 해외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PDRN 및 콜라겐, 딥 비타C라인을 비롯한 화장품과 주력 2세대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대다수 국가에서 실적이 향상됐지만 중국 매출은 53억 원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59.3% 급감한 규모다.
여기에 중국 내 에이피알의 패션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에이피알이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널디는 2020년 중국에 진출, 면세점과 60여 곳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널디의 중국 총판을 담당하는 현지 운영사가 지난해를 끝으로 티몰스토어 및 아울렛에서의 브랜드 운영 정지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이전 주문 건에 대해서만 상품이 정상 발송된다. 현재 널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특가세일로 재고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뷰티 디바이스 판매 실적이 고꾸라진 데다가 패션 사업마저 안갯속에 빠진 셈이다.
에이피알은 향후 널디의 새 파트너를 모색해 중국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뷰티 디바이스 사업 역시 중화권 핵심 시장 중 하나인 홍콩 내 성과를 바탕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널디의 경우 기존에 해오던 것 처럼 당분간은 면세점을 위주로 운영하고 새 파트너 모색에 힘쓸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제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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