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는 23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1분기 전기 대비 1.3% 성장하며 예상 밖 선전을 펼쳤지만 2분기 0.2% 역성장했고, 3분기엔 0.1% 반등하는 데 그쳤다.
더군다나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 4분기에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얼어붙어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한은은 당초 4분기 성장률 전망치로 0.5%를 제시했으나 계엄 이후 소비 등 실물경제 지표가 나빠져 0.4%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으며, 최근엔 아예 0.2%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계엄 이후 소비나 건설 경기 등 내수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며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2%나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한은의 기존 2.2% 전망에서 2.1%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은 22일 '11월 인구동향'을 통해 출생아와 혼인 건수 등을 공개한다.
지난해 출생아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1~10월 출생아는 이미 전년 연간 출생아 수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저출산의 추세적 반등인지, 코로나19로 미뤘던 혼인이 재개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오는 20일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관세 장벽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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