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3.5%가 지난해 설 대비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1%에 그쳤고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5.5%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77.6%) △원·부자재 가격 상승(33.3%) △인건비 상승(19.4%)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올해 설 자금으로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 294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필요 자금 대비 부족한 자금은 평균 1920만 원이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 계획으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가 49.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후 '금융기관 차입'(30.1%), '결제 연기'(20.5%), 사채 조달(4.8%) 등 순이었다.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15.7%에 달했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2만 4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평균 50.5%로 집계됐다. 정액 지급시 60만 9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60.3%를 지급했던 지난해 설 대비 감소한 수치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27일 휴무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60.6% 실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의 99.2%는 설 연휴 이외의 추가 휴무 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3배에 달했다"며 "내수 진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중소기업이 임시공휴일을 실시하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상여금 지급 수준도 감소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한 금융 지원책은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의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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