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학자' 신석우 교수 등 6명, 삼성호암상 수상

경제

이데일리,

2025년 4월 02일, 오후 07:17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호암재단은 2일 세계적인 수학자로 꼽히는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를 포함해 총 6명의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사진=호암재단)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47)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62)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69)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47) 미국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72)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60)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 6명이다.

학술부문에서는 과학과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인류 과학문명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 첨단 기술산업 분야를 이끌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신석우 박사는 수학의 중요 주제들을 통합해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랭글랜즈 추측’의 다양한 사례들을 확립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면서, 현대 정수론의 발전에 기여한 세계적인 수학자다. 신 박사의 연구는 현대 수학의 난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을 평가받는다.

정종경 박사는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파킨슨병 예방과 치료에 중요함을 증명한 세계적인 세포생물학자다. 정 박사의 연구는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가 세포 대사와 항상성 유지에도 핵심적임을 밝힘으로써 유전자변이 기반 퇴행성질환의 이해에 기여했다.

김승우 박사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정밀도와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 분야를 앞장서 개척한 세계적인 공학자다. 김 박사의 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의 결함 제거, 인공위성 간 거리 측정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글로리아 최 박사는 임신 중 면역체계의 과활성이 태아의 뇌 발달을 방해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하고,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자폐증상 완화가 가능함을 밝힌 세계적인 뇌신경과학자다. 최 박사의 면역계-신경계 상호작용 연구는 자폐, 우울증, 치매 등 난치성 뇌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부문에서는 한국 사진예술 분야를 개척하며 한국 전통미를 세계에 널리 알린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부문에서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시각 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의 치료와 봉사에 헌신한 김동해 이사장이 각각 선정됐다.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사진술이 결합한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 사진 예술 분야의 지평을 넓힌 선구자다. 구 작가의 ‘백자’, ‘탈’ 시리즈 등은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전시되며 한국 사진예술의 위상을 높였다.

김동해 이사장은 2005년 저개발국 사회적 약자들의 시력을 보호하고 빛을 되찾아주는 국제실명구호 비정부기구(NGO) ‘비전케어’를 설립해 국내외 의료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39개국 총 23만명을 치료해 왔다. 현재 에티오피아 등 11개국에 지부를 설립, 의료진 양성과 의료장비 지원을 통해 현지 중심의 의료케어 시스템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호암상 수상자는 국내외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4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전원 해외석학으로 꾸려진 63명의 자문위원회, 현지 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내달 30일 열린다. 호암재단은 7월 삼성호암상 수상자 등 최고 석학들을 초청해 청소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