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尹 탄핵선고' 시장 불안 고조…금융권 대응책 마련 분주

경제

뉴스1,

2025년 4월 03일, 오후 04:1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논의한다. 2025.4.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미국의 26% 상호관세 부과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임박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금융당국이 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금융지주도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자체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금융위 간부들과 함께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점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윤 대통령 탄핵 선고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에는 내주쯤 금융당국과 5대 금융지주 회장, 정책금융·유관기관장, 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하는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로 확대·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이 같은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권이 시장 불안을 해소해야 하므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총력 대응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미국 상호관세 부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그동안 F4 회의를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외환·국채·자금시장 등 분야별 점검 체계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같은 날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임원 및 부서장이 참석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실행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권도 분주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오후 진옥동 회장이 주재하는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관계사도 각각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다른 금융지주도 관련 회의 개최를 검토 중이다.

선제 대응은 이미 시작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미 해외 투자자 문의와 우려에 대해서는 그룹 유관부서 간 긴밀히 소통하며 입체적으로 대응 중"이라며 "국내외 정책 영향과 이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환 및 자금 시장 등 유동성 리스크 모니터링도 강화했다"고 했다.

하나은행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거시경제지표 변동에 따른 단계별 취약업종·업체 선정 및 관리계획을 수립해 운용 중이다. 상호관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 ·자동차 부품 업종 전반과 잠재 부실업체 점검도 진행 중이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