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 국내 '온라인 판매' 강화…제품군 확대 초읽기

경제

이데일리,

2025년 4월 03일, 오후 04:11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 가전기업 TCL이 국내 전자상거래 전문가를 모집하며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TV 제품 외에 세탁기, 에어컨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밝힌 데 따른 준비다. 종합가전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TCL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위협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첫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TCL 전시관에 대형 로봇이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업계에 따르면 TCL은 지난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한국법인에서 근무할 전자상거래 전문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최소 1~5년 근무한 경력직을 대상으로 한 공고다.

이번 채용에서 합격한 지원자는 △경쟁 제품 및 시장 상황 분석 △경쟁 전략 연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자료 제공 등 업무를 수행한다. 이 밖에도 온라인 상거래 채널을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며 △판매 실적 추적 △주간·월간 검토 및 운영 전략 수립 △프로모션 협상 등 온라인 플랫폼 판매와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TV 제품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쌓은 TCL은 동시에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초기에는 쿠팡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에 집중했는데, 현재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국내에서 TCL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쿠팡을 비롯해 네이버, 지마켓, 11번가, 알리익스프레스, 오늘의집 등이다.
TCL은 올해 판매 제품군을 적극 확대할 계획으로 온라인 판매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TCL 제품은 TV를 비롯해 사운드바, 모니터, 에어컨, 제습기 등이다. TV의 경우 미니 LED, QLED, UHD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이뤄져 있다. 다만 TCL 국내 홈페이지 기준 에어컨은 벽걸이 에어컨 1개, 제습기는 2개에 불과하다.

TCL의 움직임은 국내 가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큰 위협이다. TCL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을 비롯해 로봇청소기 등 소형 가전제품도 취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저가 경쟁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데다 최근 가전 구독(렌털) 시장에도 진입하며 발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은 보안 문제가 가장 크기 때문에 제품군을 확대해 국내 시장에 진입한다고 해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