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오른 147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2.5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72.5원을 터치하며 상승 폭을 확대하는 듯 했으나, 서서히 내림세를 보였다. 1470원선을 하회한 환율은 오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하며 1463.4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변동성이 10원 가까이 벌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교역국가에 10%의 기본 관세와 함께 무역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 부과되는 상호관세 비율은 26%다. 중국(34%)과 대만(32%)보다는 낮지만, 유럽연합(20%)와 일본(24%)보다 높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주요 부품에 부과하기로 결정한 25% 관세가 3일(현지시간) 정식 발효됐다.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으나, 관세가 공개된 후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 상호관세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현지시간) 3시 14분 기준 102.54를 기록하고 있다.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내려왔다. 상호관세 정책으로 최고 54%의 관세 부담을 안게 된 중국은 반격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위험회피 분위기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1조 30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헌법재판소는 다음날(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부터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국 불안에 환율은 1400원 후반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고 결과를 확인하고 거래를 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시장의 방향성은 모호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2억 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