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2000억원 모집에 655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5050억원이 모였다.
고려아연은 등급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17bp, 3년물 +2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고려아연은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이며, 오는 11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공개매수 차입금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MBK·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에서 4000억원, 한국투자증권 및 KB증권을 통해 기업어음(CP) 4000억원 등 조 단위 자금을 차입했다. 특히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6.5% 고금리로 빌린 약 1조원 규모의 채무상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으로, 한국기업평가는 ‘AA+(부정적 검토)’로 워치리스트에 올렸다.
고려아연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9월 말 각각 44.6%, 18.1%에서, 12월 말 96.0%, 32.4%로 크게 저하됐다.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유출된 자금(1조8000억원)이 차입금 증가로 이어지면서다.
신은섭 한기평 연구원은 “향후 단기간 내 저하된 재무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 여부와 함께 확정 결산실적에 대해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의 구체적인 소각 계획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A급 기업들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동원시스템즈(A+)는 3년 단일물로 총 400억원 모집에 24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40~+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6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A-)는 1.5년물 300억원에 960억원, 2년물 400억원에 5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40~+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 +25bp, 2년물 +31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