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직원을 박사 만드는 회사…“학비 지원 팍팍”[복지좋소]

경제

이데일리,

2025년 4월 26일, 오전 08:52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딥파인 직원들이 연말 사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딥파인)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학사 학위만 갖고 입사해 어느새 박사 과정을 밟는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가 됐다. 이정민 딥파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얘기다. 지난 2020년 회사에 합류한 이 CTO는 입사 후 숭실대 인공지능IT융합학과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같은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AI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에서 학비를 일부 지원하며 팍팍 밀어준 덕분이다.
이 CTO는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중 회사 등록금 지원 제도의 도움을 받았다”며 “실무와 이론을 병행하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회사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고 했다.

공간 컴퓨팅 솔루션 전문기업 딥파인은 숭실대 인공지능IT융합학과,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등 특정 대학과 협약을 맺고 임직원들의 진학을 돕고 있다. 임직원이 해당 학과 진학 시 등록금을 일부 지원해 학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학과 외에도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대학에 학위과정을 개설해 중소·중견 근로자의 직무역량을 높이고 학위취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회사가 함께 부담해 등록금을 최대 100% 지원한다.

딥파인은 교육 지원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직원들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달 3만원의 도서 구매비를 제공하며 세미나, 콘퍼런스, 온라인 강의 등 교육비는 부서장 승인하에 별도의 금액 제한 없이 지원한다.
딥파인 임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딥파인)
성과에 대한 보상도 확실하다. 회사 목표 매출 달성 시 성과급을 지급하며 임직원이 추천한 인재가 입사할 경우 추천인에게 포상금을 제공한다. 장기 근속 포상 제도도 운영 중이다. 5년 근속 시마다 유급 휴가 및 휴가 비용을 지원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2시간 조기 퇴근을 시행한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전날에는 2시간 단축 근무를 실시한다. 이때 명절 선물뿐 아니라 고향 방문 시 쓸 수 있도록 교통비도 함께 지급한다.

임직원 생일에는 반차를 선물로 제공한다. 자신의 생일이 포함된 주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반차를 쓸 수 있다.

딥파인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만족하며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이 함께 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딥파인은 AI와 확장현실(XR) 기술을 결합한 공간 컴퓨팅 솔루션으로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있다. 현실 공간을 3차원(3D)으로 변환하는 XR 공간정보 구축 솔루션 ‘DSC’와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원격 협업 솔루션 ‘DAO’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