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작년 수익 늘었지만 지급여력 비율 26%p '뚝'

경제

이데일리,

2025년 5월 11일, 오후 01:5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지급여력(K-ICS)이 크게 낮아지면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챗GPT)
11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에 따르면 작년 생보업계 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81% 급증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후퇴했다. 시장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등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28조원 줄며 자기자본은 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킥스 비율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작년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은 183%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연구원은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해외금리 상승,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유입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생보사는 킥스 비율 관리를 위해 작년 551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4조295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앞으로도 킥스 비율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작년 생보사의 수익성은 증가했으나, 가용자본 감소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며 “향후에도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킥스 비율 방어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