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계의 올여름 키워드는 ‘복고’다. 2030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405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한정판 OB맥주는 1948년 ‘동양맥주주식회사(Oriental Brewery)’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생산된 1960년대 초기 패키지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로고 등 초창기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현해, 브랜드의 오랜 역사와 가치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TERRA)’와 세계적인 게임 캐릭터 ‘팩맨(PAC-MAN)’의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테라 브랜드의 대중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체험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팩맨은 1980년 출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케이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글로벌 게임 캐릭터다. 이번 한정판으로 2030세대에게는 팩맨의 레트로 감성을 전달하고, 405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켜 공감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제품에는 QR코드가 부착돼, 성인 인증 후 AR 기능으로 테라 라벨을 인식하면 팩맨 게임을 즐길수 있다. 약 2개월간 운영되며, 전국 랭킹 시스템을 통해 100위까지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오락실 콘셉트의 갤러리 매대를 운영해 AR 게임 체험과 시음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최대 성수기인 만큼 맥주업계가 발빠르게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리뉴얼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