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영화 로얄캐닌코리아 책임수의사가 '반려묘 영양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강의하며 육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자연식, 정말 괜찮은 걸까?", "귀여운 우리 뚱냥이, 적정 체중과 급여량은?"
고양이 보호자라면 한 번쯤 떠올렸을 궁금증들. 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11일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반려묘 영양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보호자 대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강한 반려묘와의 삶을 바라는 보호자들로 세미나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사회는 김효진 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좌장으로 조도남 동수원동물병원 원장과 손성일 송정동물의료센터 원장이 함께했다.
정설령 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 원장은 '고양이를 위한 유산균 바로 알기'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그는 유산균의 역할은 물론 제품 분석 및 선택법, 적용 방법 등을 소개해 보호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가 반려묘 보호자 대상 세미나에서 '유산균'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정 원장은 "고양이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급여한 결과, 장내 유익균 증가는 물론 유해균 감소, 염증 및 항산화 지표 개선, 설사 감소 등의 효과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산균을 고를 때는 균주의 종류와 함량(마릿수), 생존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균이 사멸하지 않도록 온도, 빛, 수분, 산소 등에 유의해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료 원료로 쓰이는 '육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내용도 다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육분은 도축장이나 육가공 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압 증기 처리하고, 압착해 기름을 짠 뒤 건조·분쇄한 것이다. 이때 '부산물'은 수의사 감독 아래 도축된 동물의 부위 중 사람이 먹을 수 있지만 상업적 이유로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 부분을 말한다.
곽영화 로얄캐닌코리아 책임수의사는 "생고기는 수분이 약 75%, 단백질은 25% 수준이지만, 육분은 단백질 함량이 65%에 달하며 비타민, 미네랄 등도 풍부해 매우 우수한 원료"라고 설명했다.

10년 이상 반려동물에게 자연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있다는 손꽃노을 수의사는 홈메이드 펫푸드 급여 시 주의사항들을 소개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자연식 사료에 대한 정보도 공유됐다.
손꽃노을 수의사는 "홈메이드 펫푸드 제대로 들여다보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2013년 UC 데이비스에서 분석한 결과 200개의 홈메이드 펫푸드 레시피 중 단 9개만이 영양 기준을 충족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만큼 자연식 급여 시에는 영양 균형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손 수의사는 "자연식인 생식과 화식은 소화 흡수율과 수분 함유량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식의 경우 세균·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고 영양 불균형 이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정우 힐스코리아 수의사가 고양이의 체중관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서정우 힐스코리아 수의사는 '올바른 고양이 체중 관리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 수의사는 체중과 비만도를 통해 적정 체중을 파악하는 BFI(Body Fat Index) 활용법, 적절한 체중 감량 속도, 다이어트용 사료 급여법 등을 소개했다.
강의가 끝난 후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의 닥터레이 영양제(보조제), 로얄캐닌의 캣 인도어 사료, 집밥프로젝트의 스트레스 보조제 집밥스틱S, 힐스 다이어트 사료, 김효진 수의사의 저서 '고양이에게도 장난감이 필요해' 등 푸짐한 선물 증정 시간도 이어졌다.

인사말을 전하는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 회장(오른쪽)과 세미나 사회를 맡은 김효진 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원장 © 뉴스1 한송아 기자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 회장은 "2013년 학회 창립 이후 수의사와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펫푸드 제도 개선에도 힘써왔다"면서 "앞으로도 올바른 영양 정보를 제공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해피펫]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한국수의영양학회 세미나에 부스 참가해 소화효소제 닥터레이 판크레타 등을 선보였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