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제주항공이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8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고, 영업손실 326억 원, 당기순손실 3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 789억 원의 영업이익과 472억 원의 당기순이익에서 큰 폭의 적자 전환을 의미한다.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국제선 운항편을 전년 대비 14%가량 줄였으며, 정비사, 조종사, 운항관리사 등의 인력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고정 비용이 증가했고,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1,328원에서 1,453원으로 오르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었다.

제주항공은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 달 5일 인천∼하코다테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후쿠오카·히로시마, 부산∼도쿄(나리타)·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싱가포르 노선 신규 취항, 제주∼시안·마카오·방콕 노선 운항 재개를 통해 국제선 확대에 나선다. 특히 제주∼시안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주 2회 운항이 재개되며,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7월 1일부터 주 10회로 증편된다.
제주항공은 향후 주요 일본과 중국 노선 공급석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간 항공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춰 지방발 노선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주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