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크몽 등 용역 플랫폼 분쟁 증가…지난해만 피해구제 신청 250여건

경제

뉴스1,

2025년 7월 01일, 오전 07:07

최근 3년(2022~2024년)간 용역 중개 플랫폼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현황(한국소비자원 제공). 2025.7.1/뉴스1

숨고·크몽·탈잉 등 3대 용역 중개 플랫폼의 소비자 피해가 최근 수년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3개사에 대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498건이다.

연도별 신청 건수는 △2022년 93건 △2023년 156건 △지난해 249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이들 용역 중개 플랫폼은 개인(판매자)이 자기 기술과 지식, 경험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벌도록 중개하는 사업을 한다.

3년간 피해구제 신청 건수 중 '생활 서비스' 관련 피해 사례가 261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청소(87건)가 가장 많았고, 인테리어(81건), 수리와 설치(53건), 이사(40건) 순이다.

이어 그밖에 △영상·사진·음향 14.5%(72건) △레슨·강의 8.7%(43건) △정보기술(IT)·프로그래밍 문제 5.6%(28건) 등 순이었다.

피해 유형을 보면 판매자가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계약불이행 또는 불완전이행'이 34.7%(173건)로 가장 많았다.

또 △청약 철회 등 거부 25.5%(127건) △품질·애프터서비스(AS) 불만 24.7%(123건) △부당행위 14.5%(72건) 순이었다.

특히 피해 신청자의 22.3%(111건)가 판매자의 연락 두절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신청 498건 중에서 해결된 사건은 188건(37.8%)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중 플랫폼의 중재 또는 일부 환급·배상을 통해 해결된 건수는 25건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3사에 △판매자의 서비스 품질 검증 절차 강화 △판매자에 대한 연락처 등 정보 제공 △소비자불만·분쟁해결 기준의 마련 △중개수수료 조정 등을 통한 플랫폼 이용자 상생 협력 등을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플랫폼 3사는 판매자에 대한 품질 검증과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분쟁 해결 및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는 작업 내용 및 완료일, 취소·환불·AS 등 거래 조건이 담긴 계약서를 작성하고, 개인 판매자와 거래 시 해결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판매자 정보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거래해달라"고 당부했다.

iron@news1.kr